여느 때와 다름없는 그런 날이었다. 저승사자는 소파에 앉아서 TV에 하는 재방송 드라마를 배경음악 삼아서 잔뜩 쌓여있는 뽀송뽀송하게 마른 수건을 개키고 있었다. 분명히 봤던 드라마인데도 뭐가 그렇게 흥미진진한 것인지 여주인공이 눈물을 그렁그렁 매달면서 “건들지 마!” 라고 소리치는 장면에서 수건을 곱게 접던 손도 멈추고 TV에 눈을 고정했다. 한 손에 커피...
손을 들어서 바로 옆에 있는 저승사자의 어깨를 잡으려 했던 덕화의 손이 허공을 갈랐다. 휑하니 비어버린 자신의 옆자리에 방금까지 옆에 있었던 저승사자를 찾으려고 고개를 이리저리 돌렸다. 언제 멀어진 것인지, 세 발자국정도 멀리 떨어진 저승사자가 여느 때와 같은 무표정으로 소리 내지 않고 입모양으로 왜? 뭐? 라고 말했다. “언제 그 쪽으로 갔데요?” 대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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